피카소 게르니카, 전쟁을 그린 이유
뉴스를 보다 보면, 마음이 쿵 내려앉는 순간이 있어요. 폭격, 피난, 무너진 도시, 울고 있는 사람들. 그 장면들이 너무 커서, 오히려 말이 막히죠. “가슴 아프다” 같은 말로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오래 보고 있자니 마음이 버티질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때때로 ‘설명’이 아니라 ‘형태’를 찾습니다. 내 감정을 대신 잡아줄 형태, 도망가지 않게 해주면서도 너무 잔인하게 사실적이진 않은 형태요. 그때 가장 자주 호출되는 작품이 피카소 게르니카입니다.피카소 게르니카는 보는 순간 편안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편하고, 혼란스럽고,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야 할지 모를 만큼 날카롭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돌아가서 다시 보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피카소 게르니카가 ‘전쟁의 장면’을 그린 게 아니라, 전쟁..
2026. 1. 18.